명품쇼핑 식기세척기, 작동 시간 최대 1시간 23분 차이···전기요금은 ‘쿠쿠’ 저렴

이길중 0 1 2시간전

명품쇼핑 시중에 유통 중인 소형 식기세척기는 제품에 따라 작동 시간이 1시간여 차이 나고, 연간 전기 요금도 최대 2배가량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삼성전자와 쿠쿠전자 등의 소형 식기세척기(3·6인용) 6개 제품을 시험 평가한 결과, 이들 제품 모두 세척 성능이 우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시험은 밥알과 커피 등 음식물을 바르고 2시간 이상 상온에 둔 식기를 닦는 세척 성능을 평가한 것이다.
다만 건조 성능은 열풍과 송풍, 자연 건조 등 방식에 따라 차이가 났다. 열풍 방식을 채택한 쉐프본(WQP6-8204V1·WQP4-6201)과 미닉스(MNDW-110G) 3개 제품의 건조 성능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연간 전기 요금 차이는 컸다. 쿠쿠전자(모델명 CDW-CS0620TGPE·CDW-A0310TW)는 2만5000~2만7000원이었지만, 쉐프본(모델명 WQP6-8204V1·WQP4-6201) 제품은 4만2000~4만7000원으로 최대 1.9배 차이가 났다.
작동시간도 달랐다. 6개 제품의 표준 코스 작동 시간은 1시간 9분에서 2시간 32분으로, 제품 간 최대 1시간 23분 차이가 있었다. 식기세척기의 표준 코스는 세척과 건조로 구분하는데, 세척 시간은 모두 1시간 내외로 유사했다. 그러나 건조 시간은 방식에 따라 2분에서 1시간 34분까지 차이가 났다.
소음 부분은 삼성전자(DW30CB300CW0) 제품이 53dB(데시벨)로 가장 적어 상대적으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른 5개 제품 소음도 60dB 이하로 양호한 수준이었다.
이 밖에 6개 제품 모두 감전보호나 구조 등 안전성 항목에서 이상이 없었다. 또 물을 계속 틀어놓고 손 설거지를 하는 경우 100ℓ 이상의 물이 소요되지만 식기세척기는 10ℓ 정도로 세척이 가능해 물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은 “소형 식기세척기를 살 때 가구원 수와 평소 식기 사용량 등을 고려해 적합한 용량을 결정해야 한다”며 “세척성능·건조성능·소음·전기요금·가격 등을 꼼꼼히 비교한 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12일 “최선을 다해서 노력했지만 더 빨리 고국으로 모시지 못해 송구하다”고 밝혔다.
강 비서실장은 이날 미국 이민 당국에 구금됐다가 석방된 노동자 316명을 태운 전세기가 도착한 인천국제공항에 마중을 나가 “우리 국민 306명과 14명 외국인 여러분께 정말 고생 많으셨다는 말씀을 직접 드리고 싶어서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비서실장은 “정부는 내 가족, 내 친구에 벌어진 일을 해결한다는 자세로 구금 국민을 한시라도 빠르게 모시기 위해 총력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하루 노심초사하고 잠 못 자며 소식 기다린 가족들과 한마음으로 지켜봐 준 국민 여러분께서 불안한 마음을 달래고 푹 쉬실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 비서실장은 “복귀하신 분들 일상생활에서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심리치료 지원방안도 관심을 갖고 살펴보겠다”고 했다.
강 비서실장은 “미국과의 업무는 끝났다고 생각할 때가 새로운 시작”이라며 “트럼프가 언급한 새로운 비자를 만드는 방안을 포함해 미국 비자 발급 체류자격 시스템 개선을 향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비서실장은 “임신부 한 분이 계셔서 퍼스트클래스(일등석)로 모셔 안정을 취하도록 했다”며 “비행기가 출발할 때 모두 손뼉을 치고 환호했다는 얘기도 전해 들었다”고 했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체포·구금된 한국인 노동자들은 귀국하는 대로 건강 검진과 심리 치료를 받는다. 열악한 구금 시설에서 일주일가량 갇혀 있은 탓에 일부 노동자들이 노이로제에 시달리고, 지병이 악화한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11일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엔지니어링에 따르면 한국인 노동자들이 탑승한 전세기 일부 일등석과 비즈니스석은 건강 상태가 악화했거나 의학적 처치가 필요한 이들을 위한 ‘의료용 좌석’으로 배정됐다.
특히 일등석 4개를 집중치료석으로 정해 구금 중 건강이 나빠진 이들이 응급 상황에 빠지면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건강 상태가 양호한 노동자들은 항공기 내부 공간 사정 등으로 이코노미석을 배정받는다. 하지만 모든 좌석에는 비즈니스 클래스용 위생용품과 충전 케이블 등 편의 용품을 제공한다.
본사 직원 47명과 협력업체 직원 220여명이 구금된 LG에너지솔루션은 본사 직원과 협력업체 직원 전원에게 운전기사와 차량을 제공해 가족과 함께 자택까지 수월하게 갈 수 있도록 돕는다. 하청업체 직원 66명이 구금된 현대엔지니어링도 협력업체 직원과 가족에게 공항 왕복 교통편을 제공키로 했다. 해외 국적 노동자에게도 숙소 및 자국 복귀 항공권을 지원한다.
두 업체는 풀려난 본사 직원과 협력업체 직원을 대상으로 ‘구금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심리 치료도 병행할 방침이다.
직원들이 무사히 귀국해도 공장 건설은 당장 재개되기 어려운 실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구금자 석방을 최우선 목표로 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회사가 공장 건설 재개 등은 생각지 않고 있다”면서 “지금은 구금에서 풀려난 노동자들의 건강 회복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현재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에서는 비자에 문제가 없는 일부 직원들이 장비 손질 등 일상적인 관리 업무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공장 건설 작업이 본격화하려면 수개월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엇보다 비자가 문제다. 이번에 구금된 노동자들은 전자여행허가(ESTA)나 단기방문(B1) 비자 소지자가 대부분이었다. 한·미 양국 간 비자 쿼터 협의 결과도 언제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행정부가 기존 비자로도 공장 건설 작업이 가능하다는 지침을 주기 전에는 다시 미국으로 가기엔 부담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