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변호사 고무보트 타고 460㎞ 건너 밀입국 시도···제주서 중국인 1명 검거

이길중 0 0 3시간전

의정부변호사 제주도 제주시 한경면 해안가에서 발견된 고무보트가 중국인의 밀입국에 이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고무보트를 타고 밀입국한 중국인 1명이 붙잡혔다. 경찰은 동승한 나머지 5명을 추적하고 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 8일 오후 6시30분쯤 서귀포시에 있는 한 모텔에서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40대 중국인 A씨를 검거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지난 7일 오후 중국 남동부 장쑤성 난퉁시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출발해 8일 새벽 제주에 도착했다고 진술했다. 두 지점간 거리는 직선으로 약 460㎞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고무보트에는 A씨를 포함해 모두 6명이 탔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일행은 모두 남성이고 밀입국이 목적이었지만 서로 전혀 모르는 사이”라면서 “같이 밀입국한 사람들이 어디로 갔는지 모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또 “중국인 브로커가 있었는데, 수백만원을 내면 보트를 통해 한국으로 밀입국 시켜주겠다고 했다”면서 “(예전에) 추방 당해 정상 경로로 입국할 수 없어 밀입국을 시도했다”고 진술했다. 밀입국 목적은 “돈을 벌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A씨는 앞서 2017년 10월 무사증으로 제주도에 입도한 후 미등록 체류하다 2024년 1월18일 자진 신고해 추방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자진 출국 후 다시 돈을 벌러 제주를 찾은 이유 등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된 게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를 체포할 당시 함께 있었던 미등록 체류자 신분 50대 중국인 여성도 현행범으로 체포해 출입국 외국인청으로 인계했다. 이 여성은 A씨가 과거 제주에 있을 때 알고 지낸 사이다.
경찰은 탐문 수사 중 중국인 한명을 태워 서귀포시로 이동했다는 한 택시 기사의 진술을 듣고 추적해 A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과 해경 등은 A씨와 함께 보트를 타고 밀입국한 나머지 중국인들을 쫓고 있다.
앞서 제주해경은 8일 오전 7시56분쯤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녀탈의장 인근 해안에서 미상의 고무보트가 있다는 신고를 접수받았다.
해경이 현장에 도착해 확인한 결과 90마력 엔진이 설치된 고무보트에 다양한 용량의 유류통 12개와 중국어로 표기된 빵, 낚싯대 2개, 구명조끼 6개 등이 있었다. 유류통 여러 개에 기름이 남아있었다. 사람은 타고 있지 않았다.
미국 조지아주 이민당국 구금시설에 수감돼 있는 한국인 300여명이 이르면 10일(현지시간) 한국행 전세기를 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금된 한국인에 대한 영사 지원을 총괄하고 있는 조기중 워싱턴 총영사는 7일 오후 조지아주 포크스턴의 미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에서 취재진과 만나 “희망하시는 분들을 최대한 신속히 한국으로 보내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귀국 시점은) 수요일(10일)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총영사는 “내일부터 개별 의사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최대한 빨리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마련한 전세기는 포크스턴 구금시설에서 차로 50분가량 떨어진 플로리다주 잭슨빌 국제공항에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틀랜타 총영사관 등 주미 한국 공관에 소속된 외교부 당국자들은 전날부터 포크스턴 시설에서 한국인들과 면담을 진행했다. 여성들은 여성 전용 별도 구금시설에 수감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총영사는 “1차 영사 면담은 이날 다 마쳤다”면서 “한국인들이 모여 있는 식당에서 봤는데 건강하게 잘 계신다”고 말했다.
지난 4일 미 이민당국은 조지아주 엘러벨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 대한 단속 작전을 벌여 한국인 300여명을 체포·구금했다. 전날 대통령실은 석방 교섭이 마무리됐다며 “행정 절차가 끝나는 대로 전세기가 우리 국민 여러분을 모시러 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