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폰테크 내일 김어준은 무슨 말을 할까?…미디어 권력을 따르는 사람들 [팬덤 권력]
이명박, 박근혜, 윤석열 등 보수 정권을 강하게 비판하며 커온 김어준은 이재명 정권에서 또 다른 상황을 맞닥뜨리게 됐다. 그가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가장 큰 미디어 권력이 됐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뿐 아니라 여당 내부, 정부까지 김어준 발언 하나하나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언론인 동시에 정치적 의사결정을 좌우할 영향력도 갖췄다. 한편으로 대화와 토론이 사라지고 상대 진영을 증오, 악마화하는 양극단 정치의 원흉으로 김어준이 지목되기도 한다.
주간경향은 김어준 방송이 정부·여당과 정치권, 더 나아가 언론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짚어봤다. 지난 8월 17일부터 28일까지 김어준 방송의 시청자 21명을 인터뷰했다. 이들에게 왜 김어준 방송을 보는지를 물었다. 18명은 지금도 김어준 방송을 시청하고, 3명은 오랜 기간 시청하다 근래에 끊었다. 20대 1명, 30대 4명, 40대 8명, 50대 5명, 60대 3명이었다.
인터뷰에 응한 시청자들은 김어준 방송을 ‘언론’으로 인식했다. 대부분의 응답자가 방송의 편파성을 인정하면서도 방송을 신뢰했다. 응답자 다수의 “속이 시원하다”는 평가에서 보듯이 편파성은 김어준 방송의 약점이 아니라 장점으로 기능했다. 레거시 미디어(기성 언론)의 깊이 없는 기사, 중립을 가장하는 태도는 시청자들이 김어준 방송에 빠져드는 이유 중 하나가 됐다. 이렇게 모인 시청자들은 김어준 방송에 영향력을 부여했고, 여당 정치인들은 여기에 적극적으로 올라타고 있다. 다수 시청자가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화합”,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정치와 언론을 바랐다는 점은 아이러니다. 어쩌면 우리 사회는 시청자들의 바람과는 점점 더 먼 곳으로 향하고 있는지 모른다. 김어준만의 이야기는 아닌, 김어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1998년 <딴지일보>를 창간한 대안 언론인 김어준은 약 30년 만에 언론에 대한 정의를 바꿨다. 김어준은 2022년 12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마지막 방송에서 이같이 말했다. “저는 편파적이다. 편파에 이르는 과정은 공정하다.” 그의 말대로 인터뷰에 응한 김어준 방송 시청자 대다수가 김어준 방송의 편파성을 인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뷰에 응한 김어준 방송 시청자 21명 중 김어준이 ‘언론인이 아니다’라고 답한 사람은 3명에 불과했다.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한 사람도 단 3명에 그쳤다. ‘공정’, ‘불편부당’은 수용자들이 더 이상 뉴스에 바라는 가치가 아니라는 얘기다.
오히려 편파성은 김어준 방송의 강점으로 작용한다. 민주당 당원인 60대 A는 <나는 꼼수다> 시절부터 김어준 방송을 들었다. 방송을 듣는 이유는 “답답함을 풀어”주고, “화난 걸 대변”해주며, “속이 시원”하기 때문이다. 적과 아군이 존재한다는 진영 구분이 깔려 있다. 김어준 방송은 우리 쪽의 꼬인 문제, 오해를 풀어주고, 저편의 욕하고 싶은 사람을 비판한다. 기존 언론은 이 역할을 안 했거나, 하지 못했다.
김어준 방송의 시청자들은 기존 언론에 책임이 있다고 본다. 30대 B는 기존 뉴스에 나오는 ‘한편’이라는 단어가 지겹다. 그는 “기존 뉴스는 어떤 사안이 있으면 민주당이 이렇게 얘기했다고 말하고는, ‘한편’ 국민의힘은 반발했다고 붙인다. 둘 사이의 갈등만 소개하고 끝난다. 어느 쪽이 맞다는 얘기는 언론이 해도 되지 않나. 언론이 안 하면 누가 하나”라고 했다. C도 “국민의힘을 지적한 후 민주당도 당연히 지적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벗어던져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정당 자격 자체가 없는데 민주당이 같이 비판받아야 하느냐”고 했다. 기성 언론을 질타할 때 시청자들이 자주 쓴 단어는 “기계적 중립”, “중립적인 척”이었다.
기성 언론을 불신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결정적 사건이 있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다. 인터뷰에 응한 시청자 중 13명은 2011년 방송을 시작한 <나는 꼼수다> 시절부터 김어준 방송을 들었다고 했다. 이들에게 김어준 방송은 위로였다. 대구에 사는 50대 D는 “노무현 대통령이 죽으면서 우리 터전을 빼앗긴 느낌을 받았다. (김어준이 <나꼼수>에서 많이 하던) ‘졸지 마 씨바’라는 말이 그 당시를 견디게 해줬다”고 했다. E는 “이명박 정부 때부터 레거시 미디어에 대해 불신을 가지게 됐다”며 “특히 노 대통령 서거 당시 검찰과 결탁한 언론에 매우 분노하게 됐다”고 했다. 여기에는 진보 언론, 보수 언론의 구분이 없었다.
이 방송의 시청자들에 따르면, 김어준 방송의 모티브가 된 건 소위 보수 언론이라고 하는 ‘조중동(조선·중앙·동아일보)’이다. 김어준 방송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하는 데는 진보 언론이라 분류되는 경향신문, 한겨레가 영향을 미쳤다. F는 “조중동은 대놓고 보수 언론이라 얘기하는데, 경향·한겨레는 진보언론이라고 알려졌지만 그렇게 행동을 안 한다. 레거시 미디어에서 진보 매체가 없다고 생각하게 되니 자꾸 유튜브를 보게 되는 것”이라며 “진보진영 사람들은 외로웠고, 그 지점을 채워준 게 김어준 방송”이라고 했다. 30대 여성 B도 “이명박·박근혜같이 정치해도 다 커버해주는 조중동이 있는데, 우리는 왜 없나 싶은 마음에서 김어준을 본 것”이라고 했다. 실제 해당 언론이 그런 역할을 했는지와는 무관하게, 김어준 방송의 시청자들은 민주당을 지키는 ‘조중동’을 갖고 싶었고, 경향·한겨레는 이들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그 틈에서 탄생한 것이 김어준 방송이라는 얘기다.
편파성이 김어준 방송을 보는 이유 전부는 아니다. 일단 언론 환경이 달라졌다. E는 정치 유튜브로 하루를 시작해 정치 유튜브로 하루를 마감한다. 아침에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하며 <뉴스공장>을 듣고, 퇴근 무렵엔 이재석의 <겸공특보>를 듣는다. 자기 전에는 <사장 남천동>을 들으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E는 “신문을 구독하거나 포털 뉴스는 보지 않는다”고 했다. 21명의 시청자 중 종이신문으로 기사를 읽는다고 답한 사람은 3명에 그쳤다. D는 주간지를 받아보고 있지만, 배송된 주간지는 비닐도 뜯기지 않은 채 쌓여 있다.
이들의 레거시 미디어에 대한 비평은 예리하고 적확한 측면이 있다. 응답자들은 기성 언론에 기사는 많은데, 정작 볼 만한 기사가 없다고 했다. 언론사별로 무수히 쏟아내는 기사가 대동소이하고, 특별할 게 없다는 것이다. F는 “기사는 엄청 많은데 다 똑같다. 하도 안 읽히니까 단독, 속보를 다는데 더 신뢰가 안 간다”고 했다. 대부분 기사의 ‘깊이’도 떨어진다고 본다. 김어준 방송은 하루에 한두 가지 주제에 대해서만 집중 전달하는 경우가 많은 데 반해, 기성 언론은 짧은 기사를 백화점식으로 나열한다는 얘기다. 정책 결정권자인 국회의원, 당국자들이 직접 방송에 나온다는 점도 김어준 방송의 신뢰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혔다. G는 “기존 언론 기사에서는 ‘이 사람이 이 말을 했다’ 한 줄 나오지만, 김어준 방송에선 수많은 게스트를 초청해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 한 줄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이 설명된다”고 했다.
언론의 기사는 많든 적든 사회 전 분야에 영향을 끼치게 마련이다. 그런 점을 감안해도 김어준 방송이 민주당 내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독특한 지점이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 말까지 1년간 김어준 방송의 출연자를 집계한 결과, 김어준 방송에는 총 106명의 민주당 현역 의원들이 전화 인터뷰, 출연 등으로 663회 나왔다. 전체 출연자의 20%가량이 민주당 의원이었다. 1년간 한 번도 출연하지 않은 의원은 65명으로 오히려 소수였다. 의원들만이 아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 등 이재명 정부의 주요 인사들이 방송에 출연했다. “의원들이 앞다퉈 김어준 방송에 나가려고 한다”는 여권 내부의 풍문이 어느 정도는 사실에 부합하는 셈이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다르지 않다. ‘영향력이 얼마나 큰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었지만, 시청자 모두가 김어준 방송이 민주당 내에서 영향력을 갖는다는 데 동의했다. H는 민주당 의원들이 김어준 방송에 나오려고 아등바등하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무엇을 보고 그렇게 느끼느냐는 질문에 A는 “방송에 나온 의원이 ‘불러주면 언제든지 오겠다, 불러줘서 고맙다’고 말을 한다. 김어준이 OOOTV 보라고 멘트를 날리면 10만명, 20만명이 구독을 한다”며 “그러니 국회의원도 김어준을 함부로 못 한다”고 했다.
여권 안팎에서 김어준 방송의 효용으로 평가되는 것은 ‘어젠다 세팅’, ‘프레임 짜기’다. 사건의 홍수 속에서 이 순간 여권(지지자)이 집중해야 할 이슈를 고르고, 이슈를 바라보는 기본 틀을 제공한다. 이는 시청자들이 김어준 방송을 듣는 이유인 동시에, 김어준 방송이 민주당과 그 진영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이기도 하다. I는 “핵심적인 것을 정확하게 딱 짚어주는 방송을 찾다가 김어준 방송을 듣게 됐다”고 했다. J는 “오늘 어떤 이슈가 터지면 다음 날 아침에 과연 김어준이 어떻게 해석할까 기다려진다. 맹신해서가 아니라 김어준은 어떤 식으로 사건을 바라봐야 하는지를 알기 쉽게 얘기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해석의 틀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행동을 촉구하는 ‘지시등’ 역할도 한다. 예컨대 지난 5월 대법원이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하자, 김어준 방송의 유튜브 채널에는 ‘조희대 대법원의 소송 기록 열람을 촉구하는 100만인 서명 운동 링크’, ‘대법관 탄핵을 청원하는 서명 운동 링크’가 게시됐다. 광복절 특사를 앞둔 지난 8월에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사면을 청원한 이들을 인터뷰하는가 하면, 유튜브 채널에서 ‘조 전 대표 사면 청원 링크’를 공유했다. 일종의 언론으로서 관찰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인 의제를 던지고 직접 행동을 촉구하는 정치 행위자의 성질도 갖고 있는 셈이다.
흥미로운 점은 기성 언론의 공정성, 기계적 중립을 질타했던 김어준도, 당내 권력 투쟁에서는 기성 언론과 유사한 딜레마에 빠진다는 점이다. 정청래 의원과 박찬대 의원이 여당 대표 자리를 두고 붙었던 지난 8월 전당대회가 대표적인 예다. 정 의원이 당대표로 선출되면서, 일부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김어준 방송이 정 의원 측을 지원했고, 이는 ‘명심’과 배치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응답자들에게 김어준 방송이 영향을 미쳤는지를 물었다. 다수는 영향이 없었다고 답했지만, 일부는 공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김어준 방송의 주요 출연자로 지난 1년간 28번 출연했다. 같은 기간 박 의원은 당 대표 후보로 두 차례 출연하는 데 그쳤다. 정 의원은 김어준이 총수로 있는 <딴지일보> 게시판에 글을 많이 쓰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정청래 의원을 지지했던 K는 “방송을 보면 정청래와는 티키타카가 되는데 박찬대와 인터뷰할 때는 (김어준이) 우려하고 (박 의원이) 해명하는 식으로 흘러갔다. 대놓고 지지는 아니었지만 아무래도 정청래를 지지하는 것처럼 보일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외부의 적과 싸울 때는 김어준의 공정성을 문제 삼지 않았던 시청자들도, 내부의 권력 투쟁 과정에서는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는 그 자체로 민주당 내부에서 김어준의 강한 영향력을 방증한다.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김어준 방송 시청을 그만둔 30대 민주당원 L은 “이제 막 새 정부가 출범한 상황에서 정청래 의원이 전당대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전에 출마 선언한 부분에 대해 당원들 사이에 부정적인 여론이 있었는데 (김어준이) ‘정청래에 대한 네거티브다, 작전세력이다’, ‘증거 가지고 있다’, ‘나는 이런 거 전문가다’라고 하는 걸 보고 불편함을 느껴 안 보게 됐다”며 “차라리 김어준이 출마하면 좋겠다. 그런 식으로 정치에 개입할 것이면 정정당당히 출마하는 게 낫다”고 했다.
<딴지일보>를 만들고 27년 만에 김어준은 언론의 개념을 다시 썼다. 본인이 의도했든 그렇지 않든 대부분의 사람이 실감할 만한 정치적 영향력도 갖췄다. 사회가 받은 영향도 적지 않다. 인터뷰에 응한 시청자 일부는 그가 저항의 방식을 바꿨다고 했다. D는 “20대 때만 해도 정부 비판은 진지해야 하고 무거운 분위기에서 주먹 불끈 쥐어야 하는 것이었는데, 이 사람은 그걸 우리끼리 깔깔거리는 거로, 즐거운 거로 바꿨다”고 했다. 탁월한 재미는 정치 이슈에 대한 시민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역할도 했다. A는 “<나꼼수> 때 재미로 들었는데 그때부터 정치, 시사에 빠져서 계속 듣게 됐다”며 “오프라인에서 안 하는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다 하다 보니 ‘정말 이런 놈의 세상이!’ 하면서 듣게 된다”고 했다.
재미는 양날의 칼이기도 했다. 상대에 대한 풍자와 조롱이 전제된 재미였기 때문이다. 민주당 당원인 M은 박근혜 정부 때부터 김어준 방송을 들었다. 재미가 있었다. M은 “그때는 워낙 이명박·박근혜를 악마화하지 않았느냐”며 “(나중에 여러 사람 얘기를 들으면서) 사람들은 먹고사는 게 우선인데 나만 너무 웃고 떠들었나 그런 반성도 했다”고 말했다. 30대 민주당원 N은 <나꼼수> 때부터 김어준 방송을 봤다. 굿즈도 사는 애청자였지만 늘 어딘지 모를 불편함을 느꼈다고 한다. N은 “이명박을 욕하거나 할 때 속이 시원한 건 있었지만 과하다고 생각했다. 원초적으로 사람을 욕하고 낄낄거리는데, 그런 걸 별로 안 좋아했다. 사람이 잘못한 것만 이야기하면 되는데 가족이 어떻고, 뒷얘기까지는 알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는 몇 차례 김어준 방송 시청과 하차를 반복했는데,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다시 하차한 상태다. H는 “상대 진영을 흠집 내고 악마화시켜야 구독자도 늘어나고 슈퍼챗도 많이 나온다”며 “유튜버 입장에선 그런 것을 노릴 수밖에 없고 더 극단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사이 우리 사회의 진영 갈등은 보다 첨예해졌다. 물론 김어준에게 모든 책임을 돌리는 것은 부당하다. 그러나 그는 그 자체로 진영 갈등을 구성하는 하나의 요소가 됐다. 출근길 지하철에서 김어준 방송을 보는 40대 J는 “지하철을 타보면 4050은 대부분이 김어준 방송을 보고 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김어준 방송이 ‘주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J는 “동접자가 30만명, 누적 300만명이라고 해봤자 일상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김어준 방송 보니 이렇게 얘기하던데’라고 쉽게 말을 꺼내지는 못하는 것 같다. 반으로 갈라진 정치 지형에서는 (김어준 방송을 보는 것만으로) ‘좌편향’으로 인식돼버릴 수 있다”고 했다.
‘알고리즘’에 기반해 보고 싶은 것만 보여주는 유튜브 생태계까지 맞물리면서 사회는 점점 더 대화와 타협의 여지가 줄어들고 있다. 김어준 방송을 애청하는 D도 “김어준 잘못은 아니지만 김어준으로부터 시작된 나쁜 효과가 있다면 ‘팬덤 정치’”라고 했다. “유튜브로 자기 입맛에 맞는 방송만 찾아 듣고, ‘얘는 왜 나랑 다른 생각을 하지’ 싶으면 다른 방송을 찾아 떠난다. 그러면서 조금만 다르면 극성으로 싸우는 이들이 생겼다”고 했다. 민주당 보좌진인 O는 “대화와 타협이 가능한 게 정치인데, 김어준, 이이제이, 전한길, 전광훈의 세상은 그런 것이 불가능한 세상”이라며 “상대에 대한 조롱만 가득 차 있고 툭하면 수박 색출을 운운한다. 빨갱이 색깔론을 없앤 지 반세기도 지나지 않아 수박 과일론이 나타났다”고 했다. 민주당 쪽의 ‘조중동’을 바라며 김어준 방송을 찾았던 N은 “김어준이 민주당에 10% 정도의 영향력만 있을 땐 상관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너무 위험해 보인다. 조중동이 부럽다고 해서, 조중동이 옳은 건 아니지 않느냐”라고 했다.
결국 질문은 ‘레거시 미디어는 무엇을 할 것인가’로 돌아온다. 사양길에 접어든 언론에 응답자들은 두 가지 상반된 주문을 했다. 하나는 어느 편에 설 것인지 입장을 제시하는 김어준의 길을 따르라는 것이다. P는 “차라리 미국처럼 우리는 어느 당을 지지한다고 밝혀야 한다. 마치 중립적인 척하면서 그렇게 한다”고 했다. 다른 하나는 균형을 고집하면서 깊고 설득력 있는 기사를 내놓는 것이다. Q는 “권위와 영향력이 있는 미디어에서 양쪽(진영)이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해줘야 한다. 자극적이지 않더라도, 시청률에 당장 도움이 안 될지라도 사명감을 갖고 정돈되고 설득력 있게 이슈를 정리해주는 곳이 있다면 좋겠다”고 했다. 바람직한 언론의 상을 물었을 때 ‘균형잡힌 언론’이라는 답변이 적잖게 나온 점은 아이러니하다. I는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골고루 이야기해줄 수 있는 언론”이라 했고, R은 “많은 사람을 위해 이득이 되는 언론”이라 했다.
언론이 답을 미루는 사이, 시청자들은 김어준 방송과 함께 하루를 시작한다. 내일은 과연 김어준이 뭐라고 할까, 과연 김어준은 우리 사회를 어디로 데려갈까.
전 세계적으로 ‘노크투어리즘(noctourism·야간 관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사계절 온화한 기후와 다양한 문화·관광 인프라를 갖춘 튀르키예가 대표적인 야간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스탄불, 낮과 다른 매력
튀르키예의 관문 도시 이스탄불은 해가 지면 또 다른 얼굴을 드러낸다. ‘나이트 뮤지엄 프로젝트’에 따라 이스탄불 고고학 박물관, 갈라타 타워 등 주요 문화 명소가 늦은 시간까지 문을 열고, 여름철에는 세계적인 뮤지션들의 야외 콘서트와 영화 상영이 이어진다. 올해는 저스틴 팀버레이크, 로비 윌리엄스 등 글로벌 아티스트가 무대에 올라 여름밤을 빛낼 예정이다.
보스포루스 해협에서는 매주 토요일 ‘시티라인스(City Lines)’ 일몰 크루즈가 정기 운항하며, 프라이빗 디너 크루즈를 통해 물 위에서 화려한 도시 야경을 감상할 수도 있다. 전통 ‘메이하네(술집)’부터 세련된 루프톱 바까지 이어지는 이스탄불의 밤 문화는 더욱 풍성하다.
이즈미르·물라, 해 질 녘 살아나는 에게해
에게해 연안의 이즈미르와 물라 지역도 밤이면 색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이즈미르의 에페수스 유적과 문화예술센터는 늦은 밤까지 개방되고, 물라 보드룸의 수중고고학박물관에서는 달빛 아래 특별한 역사와 예술을 만날 수 있다.
와인 산지로 유명한 우를라(Urla)와 전통 메이하네에서는 신선한 해산물과 에게해식 메제(식사 전에 곁들이는 작은 요리들의 모둠)를 즐길 수 있으며, 미슐랭 가이드에 오른 레스토랑에서 저녁 만찬도 가능하다. 카라부룬·페티예·마르마리스 등에서는 달빛 크루즈와 야간 다이빙이 운영되고, 보드룸 리조트 일대에서는 클럽·바·여름 축제 등 활기찬 나이트 라이프가 이어진다.
카파도키아, 새벽 열기구로 마무리
동화 같은 풍경의 카파도키아는 밤이 되면 신비로움이 배가된다. 별빛이 내려앉은 계곡과 ‘페어리 침니(요정의 굴뚝)’는 산책하기에 완벽한 배경을 제공하며, 데린쿠유·카이막클리·외즈코낙 지하 도시는 밤 9시까지 개방된다.
특히 해가 뜨기 전 새벽, 수십 개의 열기구가 일제히 떠오르는 장관은 카파도키아를 대표하는 경험이다. 미슐랭 가이드 레스토랑에서의 만찬, 동굴 호텔에서의 와인 한 잔은 그 밤을 더욱 특별하게 완성한다.
수라 카라테페 주한 튀르키예대사관 문화관광참사관은 “야간 관광을 즐기기에 튀르키예만큼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곳은 드물다”며 “문화·역사·자연·미식이 어우러진 밤이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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