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계좌이동 [논설위원의 단도직입]“한국 산업·기업, 과거 성공방식 집착…추격형 모델로는 미래 없다”
‘축적의 시간’ 이후 10년, 중국 치고나가
- 우리나라 과학기술이나 산업 경쟁력이 위기라고 합니다. 교수님 평가는 어떠합니까.
“굉장히 위험한 상태라고 봅니다. 우리 산업 경쟁력을 대표하는 건 제조업이고, 굉장히 포트폴리오가 넓고 다양하고 강력한 제조업 기반을 갖춘 나라입니다. 자동차에서부터 반도체·휴대폰을 만들고 있는데 유럽에선 사라진 조선 산업도 훌륭합니다. 이렇게 전방위적으로 제조업 기반을 갖춘 나라는 한국, 중국, 일본 등 소수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선도자 역할로 업그레이드하지 못하고 여전히 추격형 모델이에요. 우리가 독창적인 개념 설계를 그리지 못하고, 선진국이 구축한 개념설계를 받아와서 그들보다 더 좋은 제품을 만들어내는 실행 역량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은 모든 산업 분야에서 중국이 더 뛰어나게 된 겁니다. 성능이 더 좋고 가격이 더 싸게 만들 수 있다는 실행 게임으로는 이제 중국과 승부를 볼 수가 없게 됐다는 거죠.”
- 교수님의 2015년 <축적의 시간>이 나왔을 때도 그런 위기감은 높지 않았나요.
“국제 경쟁이라는 게 상대적인 문제잖아요. 과거 10년 동안 중국이 상대적으로 더 빠르게 나간 거죠. 우리는 앞선 세대가 마련해 준 기반을 누리면서 과거의 성공을 뛰어넘는 도전을 하지 않는 겁니다. 몸처럼 산업도 신진대사가 활발해야 역동성이 늘고 경제가 성장합니다. 이걸 산업동학이라고 하는데, 능력이 떨어진 산업은 퇴출당하고, 신산업이 만들어지고, 같은 산업 안에서도 뛰어난 기업이 시장점유율이 높아져야 정상인데, 우리는 30년 전에 주력 산업이 지금도 주력입니다. 산업의 신진대사가 잘 작동되지 않았고,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만 보더라도 10년 전에 이름도 못 들어봤던 기업들이 시가총액 10위 안에 포진해 있잖아요.”
- 한국은 정체되었는데 중국은 실행역량을 키워왔던 결정적 차이는 뭘까요.
“너무 과거의 성공 방식에 집착하다보니 그걸 벗어나지 못한 겁니다. 석유화학이 구조조정 위기에 처했는데 우리 수만명의 종사자가 그동안 놀았나요. 아니거든요. 종래의 방식으로 더 열심히 일했어요. 우리가 휴대전화를 잘 만들고 있었는데 스마트폰을 생각하지 못했죠. 그렇지만 그걸 한번 보고 애플보다 더 잘 만들어냈어요. 그래도 성공해왔어요. ‘누가 개념설계를 제시하면 그걸 가지고 내가 더 잘할 수 있어’ 하는 성공 방정식에만 머무는 겁니다. 그런데 중국은 압도적인 자원을 투입해 실행역량을 키우면서도 도전과 실패의 경험을 계속 축적해왔어요. 중국이 딥시크를 내놓은 게 이를 보여줍니다. 챗GPT를 보고 더 좋은 걸 만들어낼 능력에서 우리를 압도한 겁니다. 딥시크는 해석하기에 따라서 탁월한 실행능력으로 보는 사람도 있고, 완전하지는 않지만 또 다른 개념설계라고 평가하는 의견도 있어요.”
- 실행에서 한국을 앞선 중국이 이제 개념설계를 해내기 시작했다는 건가요.
“개념설계라는 것 자체가 창의적이기 때문에 정답이 있는 게 아닙니다. 종신형을 받은 죄수로 비유할 수 있는데, 이 죄수는 평생 감옥에 살아야 하니 탈옥을 궁리하는 수밖에 없어요. 감방에 앉아서 벽돌도 한번 눌러보고, 변기도 눌러보고 창도 흔들어보고 하면서 탈출구를 찾겠죠. 평생을 그렇게 누르면서 기록을 쌓아요. 언젠가 방법을 찾겠죠. 이게 선진국의 개념설계 비법이었어요. 지난 150년 동안 이런 시행착오 경험을 축적했던 거예요. 그런데 중국은 감방에 천명을 가둬놓는 거예요. 한 사람만 탈옥하면 다 탈옥하는 거죠. 천 명이 동시에 여기저기 누르면서 집단적으로 사회적으로 축적을 하는 겁니다. 선진국이 했던 시간을 1000분의 1로 압축하는 거죠. 점점 짧은 시간에 새로운 개념설계를 해낼 확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공계 위기, 사회 문제가 교육에 투영
- ‘공대에 미친 중국, 의대에 미친 한국’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우리는 의대 쏠림과 이공계 위기가 심각한데 그럼 도전의 경험이 더 어렵겠군요.
“공대·의대 문제는 교육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문제가 교육에 투영돼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라이선스로 보호된 직업에 우수 인재가 몰리는 건 사회가 쇠락하는 증거입니다. 중세시대를 보세요. 우수인재를 제일 많이 끌고 간 곳이 수도원이었잖아요. 서울대 학생을 보더라도 영문과 학생과 전기과 학생, 화공과 학생이 말하는 거나 성향에서 차이가 없습니다. ‘나는 진짜로 화학을 하고 싶어서 미치겠어’ ‘내 인생을 뇌과학에 걸어볼래’가 아니라 성적에 맞춰 들어왔기 때문이죠. 기업도 마찬가지예요. 삼성·현대차·LG·한화 직원 차이가 없습니다. 난 반도체 만들고 싶어 그러면 삼성에 가고, 비행기·로켓 만들고 싶어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가야 하는데, 연봉이 많은 걸 기준으로 맞춰 가니까 차이가 안 생기는 겁니다. 자기만의 꿈을 갖고 그걸 이루고 싶으면 삶의 양식에 따라 벤처를 할 수도 있고 기업에 근무를 할 수도 있고 대학에서 연구할 수 있을 텐데, 지금도 그런 차별적인 꿈을 사장시키는 분위기입니다. 독창적 개념설계를 만들려면 자기만의 꿈이 있어야 합니다. 표준화된 역할을 수행하면서 치열한 경쟁 속에서 위계적·획일적 단계를 밟아 올라가야 하는 사회에는 불가능합니다.”
- 그렇다고 이대로 있을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K팝을 한번 보자고요. K팝은 독창적 카테고리를 만들어낸 개념설계의 좋은 사례입니다. 이건 중국도 못 따라오고 <케이팝 데몬 헌터스>처럼 미국이나 유럽에서 새로운 계통을 만들어내고 있잖아요. 이런 개념설계가 어떻게 가능했느냐 따지고 보면 1990년대부터 계속 도전하고 실패한 경험이 축적된 게 바탕이 된 겁니다. 특히 우리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산업의 신진대사가 활발합니다. 뭐라도 잘하고 상대적으로 능력이 뛰어난 자가 승자가 되고 거기서는 살아남으려고 노래 이외에 다른 방식을 창출하고, 다른 사람은 그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경쟁하면서 지금의 K팝이 만들어진 겁니다. 우리 산업계도 불가능하지 않아요. 지금까지 선진국의 개념설계를 보고 곧바로 더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었다는 것은 개념설계를 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는 얘기예요. 충분히 우리 산업계도 독창적인 개념설계를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
- 정부가 대통령실 수석비서관을 신설하고 100조원 투자를 밝히며 AI에 적극적입니다. 그런데 소버린 AI를 놓고 이견이 나오는 등 방향성 논란도 있습니다.
“AI가 GPT(General Purpose Technology) 즉 모든 영역에 다 쓰이는 범용 기술이라는 점을 인식하게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소버린 AI가 먼저냐 아니냐는 매우 지엽적인 문제입니다. (오픈AI가 만든 챗GPT는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의 줄임말로, ‘사전에 훈련된 생성 변환기’라는 의미와는 다름) GPT는 역사적으로 보면 증기기관, 철도, 전기, 컴퓨터, 인터넷 그리고 지금 AI입니다. 50년마다 한 번씩 오는 GPT는 그 기술 자체도 중요하지만 사회 모든 부분을 바꾼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철도 기술 등장으로 레일이 깔리는 데 멈추는 게 아니라 철강 산업이 발전하고 도시가 확산하고, 물류 체제가 바뀌고 인간들의 삶의 양상이 달라지는 거죠. 컴퓨터 기술 전후로 기업 조직구조, 상품 종류, 회사에서 일하는 방식이 다 달라지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GPT가 등장했을 때 그 GPT의 속성을 제대로 구현한 나라가 앞서 나갑니다. 단순히 AI 기술을 발전시키는 게 GPT로서의 속성을 발현시킨 게 아니에요. 그게 아니라 교육에서도 AI를 쓰고 행정·국방·조선에도 AI를 쓰고 학교·농업과 산업·사회의 모든 부분에 이 GPT를 광범위하게 채택하는 나라가 선두가 된다는 겁니다. 한국 사회 전체가 AI로 어떻게 전환될 수 있냐 이게 최대 화두가 돼야 합니다.”
- 그래도 기술주권을 위한 AI 전략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소버린이라는 말이 주권이라는 말로 해석이 되잖아요. 이걸 자주독립 혹은 국산화 이런 개념으로 협소하게 해석하면 굉장히 위험한 사고가 됩니다. 기술 세계의 주권은 반드시 협력적인 상태에서 지켜집니다. 백신을 만드는데 수많은 공정이 필요하고, 특수물질도 있어야 하고, 정밀 장비도 있어야 합니다. 그걸 한 나라가 모두 가진 곳은 없습니다. 반도체 칩도 마찬가지예요. 칩 하나가 완성되려면 국경을 70번 넘어야 한다는 거 아닙니까.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한국형 대형언어모델(LLM)을 갖느냐 못 갖냐는 마이너한 문제입니다. 그런 시도 자체도 물론 해야죠. 그렇지만 그 자체가 목표가 돼서는 안 됩니다. 또 한 가지는 기술 트렌드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합니다. 챗GPT, 그록3, 퍼플렉시티 등 많은 인공지능 모델들이 있지만 이게 다 트랜스포머라는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트랜스포머 모델이 너무 많은 자원을 소모하고 있고 할루시네이션(환각) 등의 문제가 있어서 이를 근본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다른 개념설계가 있지 않을까 고민이 이미 시작됐습니다. 정말 중요한 건 다음 세대의 개념설계 판이 짜여질 때 초대장을 받을 수 있는 핵심 요소를 갖고 있어야 합니다. 그걸 확보하는 게 소버린 기술이란 측면에서도 정말 중요한 과제입니다.”
AI, 더 많은 방면에 더 적극적 적용을
- AI 담론이 지나치게 소버린 AI에 치우친 거 같습니다.
“AI는 기술만으로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정말 중요한 건 초기 시장이 있어야 합니다. 시장이 있어야 돈을 벌고, 기술을 발전시킬 거 아닙니까. 그 초기 시장을 선진국들은 공공부문에서 깔아줍니다. 한국도 AI 산업을 키우려면 초기시장이 필요한데 그럴 때 국방·의료·보건·환경·인프라 관리·교육·행정 등 공공 부문에서 선도적으로 그걸 쓰게 해서 초기 시장을 마련해줘야 합니다. 그러면 다른 분야로 응용이 확산하고 가치가 늘어나는 겁니다.”
- 지금 정부도 여러 방면에 AI를 적용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갖다 붙이는 거 아니야’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더 적극적으로 갖다 붙여야 합니다. 그리고 특히 우리 강점인 넓은 산업 포트폴리오와 결합해야 합니다. 이건 굉장한 기회입니다. 버티컬 AI라고도 부르는 산업 특화형 AI를 하기 제일 좋은 나라가 대한민국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이 챗GPT도 언어 파운데이션 모델입니다만 산업 현장에는 언어로 표현되지 않는 게 많습니다. 철강 공장을 보더라도 소리, 온도, 습도, 강도 이런 거는 언어화돼 있지 않아요. 소리는 음파로 기록되고, 온도는 또 음파를 측정하는 방법과 다르잖아요. 이런 여러 형태의 데이터가 모이고 분석되지 않으면 안 돼요. 현장이 없으면 AI를 할 수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각 산업에 접목된 버티컬 AI야말로 우리가 제일 잘할 수 있는 분야인 것입니다.”
- 격변의 시기이지만 기회이기도 하다는 의미로 들립니다.
“증기기관 시대엔 공장을 만들 때 큰 증기 엔진을 공장 가운데 먼저 설치합니다. 중앙에서 만들어진 큰 에너지를 바퀴처럼 생긴 폴리로 연결해 가져다 쓰는 구조입니다. 그러다 보니 큰 힘이 필요한 공정은 가운데로 몰고 힘이 좀 적게 필요한 공정은 바깥으로 됐죠. 그런데 공정의 순서라는 게 필요한 힘의 크기에 따라 정해지는 거 아니잖아요. 반대로 전기의 시대는 공정순서에 따라 모터를 설치하면 됩니다. 전선만 연결해주면 되잖아요. 중간에 힘이 많이 필요해 그러면 큰 모터를 쓰는 거죠. 그런데 전기 시대가 왔는데도 공장을 설계하는 사람들이 옛날 생각으로 큰 모터를 가운데 작은 모터를 바깥에 설치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진정한 효과를 못 낸 거죠. 이런 생각의 프레임을 바꾸는 데 거의 40년 걸립니다. 그런 생각의 프레임을 얼마나 선제적으로 바꾸냐가 관건입니다. AI 시대가 진정으로 꽃피려면 AI 기반으로 조직 구조를 재설계하거나 소통하고, 일하는 프로세스를 완전히 바꿔야 합니다. 그걸 완전히 실현한 나라는 아직 없습니다.”
한국, 벤처가 다 성공한 다음에야 투자
- 실리콘밸리나 중국에서도 벤처 생태계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우리 벤처 투자 환경은 어떤가요.
“굉장히 후진적이에요. 경험도 많지 않고 벤처가 다 성장하고 난 다음에 투자가 이뤄지죠. 원래 벤처투자는 그런 게 아니잖아요. 그리고 글로벌형이 아니라 국내에 갇혀 있어요. 우리나라는 은행권의 역할이 큰데 기업 대출을 늘리라고 주문하면 부실 채권이 쌓일 수 있어서 힘들다고 합니다. 근데 보시죠. 부실이 될지 안 될지 알아볼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하는 거 아닌가요. 지금은 우리 은행권에 산업 분석 능력이 없습니다. 그런 부서를 가진 데도 별로 없어요. 대부분 금융 부문 전문가 중심으로 돼 있어서 산업계와 거리가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금융은 산업의 그림자’라고 하는데, 몸이 없는 그림자가 혼자 돌아다니는 꼴입니다. 평가 능력이 없으니까 아파트 담보 대출만 하는 거죠. 금융 시스템의 전면적인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이 상황에서 벤처나 기술 투자를 활성화할 방안이 없을까요.
“기업주도벤처캐피털(CVC)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 벤처들이 느끼는 제일 행복한 케이스가 구글에 인수·합병되는 겁니다. 구글이 하는 게 CVC를 통해서 하는 건데, 수익보다는 기술 확보 등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목적으로 하는 겁니다. 우리나라는 CVC마저도 활성화가 안 돼 있어요. 규제도 있지만 사회 분위기도 ‘대기업의 문어식 확장’으로 보는 경향이 많습니다. 한국 벤처가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에 인수·합병되면 손뼉을 쳐주고 우리 기업들에 인수되는 건 욕하는 건데 모순 아닌가요. 우리 기업부터 먼저 사겠다 해야 글로벌 벤처시장에서도 가치가 올라갑니다.”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병원을 떠났던 전공의들이 1일 복귀했다. 그러나 복귀 수준은 지역·전공과목별 불균형이 심각하다. 2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하반기 전공의 모집 결과 총 7984명이 선발됐다. 우려한 대로 비수도권 병원의 전공의 충원은 절반을 가까스로 넘겼고, 필수의료 과목은 ‘복귀’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저조하다. 제주대병원은 응급의학과 지원자가 단 한 명도 없다고 한다. 의·정 갈등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는데, 극한 대립의 출발선이 된 필수·지역 의료 이탈은 더욱 심각해졌다.
전공의 지원은 수도권 쏠림, ‘인기과’와 ‘기피과’ 격차가 더 뚜렷해졌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수련병원이 63.0%였으나, 비수도권 수련병원(53.5%)은 절반을 겨우 넘었다. 지역 병원을 사직한 전공의들이 수도권으로 대거 자리를 옮긴 걸로 보인다. 인기 과목으로 꼽히는 ‘피안성’(피부과·안과·성형외과)은 각각 89.9%, 91.9%, 89.4%를 기록해 전공의가 대부분 복귀했다. 반면 소아청소년과(13.4%)·심장혈관흉부외과(21.9%)·응급의학과(42.1%)·산부인과(48.2%) 등 필수의료 과목은 지원율이 턱없이 낮다. 이러다간 지난해 곳곳에서 의사가 없거나 부족해 벌어진 ‘응급실 뺑뺑이’와 ‘소아과 오픈런’이 언제든 다시 나타날 수 있다. 이 불균형을 바로잡자는 것이 의료개혁의 본질적 출발점이었다.
의대 증원은 지역·필수 의료 붕괴를 막기 위한 의료개혁 방안으로 추진됐다. 찬성 여론이 높았던 것도 이 문제에 국민 공감대가 형성된 영향이었다. 하지만 ‘2000명’이라는 숫자가 불쑥 튀어나와 의·정 대화와 의대 증원이 헛발질로 끝나면서 그 목표에는 닿지도 못했다. 의사 수를 늘리겠다는 목표와 달리 올해 신규 의사 배출은 10분의 1로 줄었고, 필수·지역 의료는 지원자가 더욱 줄어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국민이 바라는 것은 의료 환경의 실질적인 변화다. 필수·지역 의료를 살리기 위해선 단순히 의사 수를 늘리는 것보다 이 분야에 종사할 의사를 키우는 것이 관건이다. 이재명 정부는 국정과제로 제시한 공공의료 사관학교 설립과 지역의사제를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또다시 의료계의 집단행동이 있을 수 있다. 의료계는 ‘대안 제시 없는 반대’만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 이재명 정부는 의료대란을 부른 윤석열 정부의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의료개혁을 완수하길 바란다.
“이 사람은 평범한 레슬러가 아니다. 그가 맞서 싸우는 상대는 악역도, 선역도 아닌 ‘학교 폭력’이다.”
지난 4월 말 멕시코 방송 ‘에랄도 텔레비지온’의 뉴스 보도에 화려한 마스크를 쓴 레슬러 ‘타쿠보’가 등장했다. 타쿠보는 13년간 200개 넘는 현지 학교를 돌며 학교 폭력이 무엇인지 알리고 자신의 피해 경험을 나눠온 인물이다.
13살 무렵 또래들에게 괴롭힘을 당했고 중학교에선 폭력이 더 심해졌다. 대학 시절, 좋아하는 밴드 ‘카페 타쿠바’에서 착안해 ‘타쿠보’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타쿠보는 “남을 희생시키며 즐거움을 찾는 건 옳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그는 “삶은 좋은 것이다. 왜냐하면 폭력 없는 삶을 위해 싸울 수 있고, 평화의 문화 속에서 살며 즐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뉴스는 LG전자와 협업한 ‘좋은 뉴스’ 캠페인의 결과물이다. 낙관적인 태도로 더 나은 삶을 만들어가자는 ‘라이프스굿(Life’s Good)’ 브랜드 철학을 보다 다양하고 친숙한 방식으로 전하기 위한 LG전자의 시도가 호응을 얻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부정적인 뉴스가 주를 이루는 멕시코에서 현지 방송사와 함께 지역사회에 희망을 전하는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첫해 멕시코 최대 방송사인 밀레니오 텔레비지온이 참여했고, 올해는 2곳이 추가돼 총 3곳으로 확대됐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여학생을 위한 학교 출신인 한 여성이 역경을 딛고 모교에서 교편을 잡게 된 이야기 등이 전파를 탔다. 밀레니오 텔레비지온의 ‘좋은 뉴스도 뉴스다’ 코너는 누적 시청 수 3억회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지난 6월 노래를 매개로 소통하는 글로벌 캠페인 ‘라디오 옵티미즘(Radio Optimism)’도 시작했다. 가족, 연인, 친구, 동료 등에게 전하고 싶은 감사와 응원의 메시지를 입력하고 곡 장르와 분위기를 고르면 AI가 노래를 만들어준다. 완성된 노래는 링크로 공유할 수 있다.
캠페인 페이지에서 업무에 지친 배우자를 응원하는 노래를 요청해봤다. ‘R&B 장르’와 ‘감성적인’ 분위기를 선택하자 “힘들어도 함께라면 모든 걸 이겨낼 수 있다”는 가사가 담긴 잔잔한 노래가 1분 만에 완성됐다.
노래는 영어, 스페인어, 한국어, 독일어, 프랑스어, 포르투갈어 등 6개 언어로 만들 수 있다. LG전자는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영국 런던 피카딜리 서커스 등 주요 도심 전광판을 통해 캠페인 영상을 상영했다. SNS를 통해서도 관련 콘텐츠가 빠르게 퍼져나갔다. 현재까지 참여 건수는 2300만건, 조회수는 18억회를 넘어섰다.
LG전자 관계자는 “이 같은 활동은 단순한 마케팅이 아니라 기업의 철학을 실천하는 과정”이라며 “‘낙관’이라는 가치를 고객의 일상 속에서 체감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일 “군인도 민주주의 소양을 키울 필요가 있다”며 안규백 국방부 장관에게 군대 내 민주주의 교육과정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삼정검 수치 수여식을 진행한 뒤 열린 1시간여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밝혔다.
삼정검은 국군의 세 가지 기본사명인 삼정(호국·통일·번영)을 새겨 넣은 의전용 장검으로, 중장 이상 진급이나 보직 시 대통령이 직접 삼정검에 보직·계급·이름이 새겨진 수치(끈으로 된 깃발)를 달아 준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정권이 아니라 국가에 충성하고, 개인이 아니라 직위로 복무해야 한다. 사람에 충성하지 말고 국민을 바라봐 달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지난 불법 계엄으로 많이 망가졌다”며 “이를 되살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병영 내 사고가 줄었는지, 초급 간부들에 대한 대우가 어떤지도 물었다. 참석자들은 “(사고는) 작년과 비교해 많이 줄었고 사전식별 노력이 상당히 효과를 거둔 것 같다”고 답했고, 처우와 관련해서는 “역량이 뛰어난 MZ(세대) 병사들에게 부합하는 선진병영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선친이 공군 부사관이었던 개인 일화를 소개하며 참석자들에 유대감을 전하기도 했다고 강 대변인은 말했다.
이날 수여식에는 안 장관을 비롯해 진영승 합동참모의장, 김규하 육군참모총장, 강동길 해군참모총장, 손석락 공군참모총장, 김성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주성운 육군 지상작전사령관, 김호복 육군 제2작전사령관 등 전날 대장 자리로 승진 이동한 4성 장군 7명 전원이 참석했다.
정부는 전날 첫 군 수뇌부 인사를 통해 12·3 불법계엄 당시 군 수뇌부로 있었던 현역 4성 장군 7명을 모두 교체했다. 군에 대한 인적 쇄신의 신호탄으로, 점진적인 군 개혁을 꾀하는 안 장관과 능력을 중시하는 정부의 기조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안양이혼전문변호사 성남법무법인 의정부형사전문변호사 용인성범죄전문변호사 의정부학교폭력변호사 수원형사변호사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해시드 안산학교폭력변호사 남자레플리카 의정부소년범죄변호사 네이버 상위노출 수원형사전문변호사 인스타 팔로워 구매 요힘빈구매 분당강제추행변호사 양주학교폭력변호사 의정부학교폭력변호사 의정부법무법인 사이트 상위노출 용인소년범죄변호사 수원형사변호사 폰테크 백링크 분당불법촬영변호사 카마그라구입 용인상간소송변호사 용인불법촬영변호사 신카박 인스타 팔로워 수원형사변호사 인터넷가입사은품많이주는곳 수원법무법인 수원상간소송변호사 센트립구입 남양주학교폭력변호사 상조내구제 빠른이혼 수원음주운전변호사 용인성범죄전문변호사 안양이혼전문변호사 구리학교폭력변호사 이혼소송 성남이혼변호사 승소사례 검사출신변호사 의정부음주운전변호사 용인불법촬영변호사 안양이혼변호사 성남음주운전변호사 비닉스구입 용인음주운전변호사 남양주대형로펌 성남대형로펌 병원코디네이터 포천학교폭력변호사 의정부법률사무소 의정부검사출신변호사 폰테크 수원이혼전문변호사 이혼소송 상간남소송 네이버 웹사이트 상위노출 폰테크 사이트 남양주법무법인 레플리카사이트 인터넷가입현금지원 성남이혼전문변호사 의정부음주운전변호사 사이트 상위노출 용인강간변호사 병원 마케팅 중고화물차매매 조루 안양이혼변호사 의정부검사출신변호사 카마그라구입 용인성추행변호사 안양학교폭력변호사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남양주이혼전문변호사 용인성범죄전문변호사 용인법무법인 생활지원사 전주 코오롱하늘채 안산이혼전문변호사 홈페이지 상위노출 의정부이혼변호사 센트립구입 웹사이트 상위노출 랜덤채팅 이혼전문변호사추천 용인음주운전변호사 용인성범죄변호사 안산학교폭력변호사 폰테크당일 세종이혼전문변호사 성남법무법인 센트립구입 의정부이혼변호사 프릴리지구매 의정부이혼전문변호사 폰테크당일 양주학교폭력변호사 조정이혼 구리학교폭력변호사 중고트럭매매 폰테크 분당성추행변호사 안양이혼변호사 폰테크당일 안양상간소송변호사 여성최음제구입 수원성범죄변호사 이혼변호사 인터넷비교사이트 네이버마케팅 당일폰테크 흥신소 안양이혼전문변호사 백링크 용인상간소송변호사 인터넷설치현금 안양이혼전문변호사 수원학교폭력변호사 이혼전문변호사추천 수원형사변호사 의정부성범죄전문변호사 고양이혼전문변호사 빠른이혼 수원이혼전문변호사 의정부법률사무소 수원상간소송변호사 의정부성범죄전문변호사 의정부이혼전문변호사 안양학교폭력변호사 안양법무법인 인스타 좋아요 늘리기 수원음주운전변호사 카마그라구입 의정부대형로펌 용인강간변호사 남양주대형로펌 수원불법촬영변호사 홈페이지제작 비닉스구입 수원형사변호사 수원법률사무소 남양주법무법인 안산음주운전변호사 의정부이혼변호사 구구정구입 효자동 센트럴에비뉴원 분당강제추행변호사 여성최음제구입 수원이혼전문변호사 평택학교폭력변호사 서울이혼전문변호사 수원이혼변호사 수원성추행변호사 용인성범죄전문변호사 의정부이혼전문변호사 성남학교폭력변호사 의정부법률사무소 평택개인회생 의정부검사출신변호사 성남대형로펌 의정부성범죄전문변호사 수원성범죄전문변호사 수원성범죄전문변호사 의정부법률사무소 세종이혼전문변호사 인터넷가입사은품많이주는곳 성남이혼전문변호사 수원법률사무소 수원형사전문변호사 안양음주운전변호사 안양대형로펌 구미이혼전문변호사 분당강간변호사 웹사이트 상위노출 수원성범죄변호사 의정부성범죄변호사 성남음주운전변호사 네이버 홈페이지 상위노출 이혼소송 수원음주운전변호사 용인부장검사출신변호사 발기부전치료제구입 수원검사출신변호사 남양주대형로펌 안산학교폭력변호사 분당강간변호사 의정부이혼전문변호사 상간남소송 수원법무법인 분당강제추행변호사 의정부대형로펌 수원성범죄전문변호사 출장용접 용인성범죄변호사 용인성추행변호사 수원형사변호사 상간녀소송 피망머니상 창원이혼전문변호사 발기부전치료제구매 남양주법무법인 용인성범죄전문변호사 칙칙이구입 의정부소년보호사건변호사 수원법률사무소 수원대형로펌 유튜브 조회수 늘리기 센트립구입 수원형사변호사 인터넷설치현금 문화상품권현금화 요힘빈구매 용인성범죄변호사 마사지구직 부천이혼전문변호사 평택학교폭력변호사 컬쳐랜드현금화 의정부음주운전변호사 남양주음주운전변호사 해시드 발기부전치료제구입 용인불법촬영변호사 당일폰테크 부천이혼전문변호사 신용카드박물관 수원이혼전문변호사 용인법무법인 수원불법촬영변호사 폰테크 당일 용인이혼전문변호사 의정부변호사 의정부형사전문변호사 폰테크 용인성범죄전문변호사 의정부변호사 수원음주운전변호사 네이버 사이트 상위노출 수원형사전문변호사 양주학교폭력변호사 인천흥신소 의정부성범죄전문변호사 성남음주운전변호사 안산음주운전변호사 분당불법촬영변호사 인터넷가입 남양주학교폭력변호사 의정부이혼전문변호사 수원성범죄전문변호사 상조내구제 카마그라구입 수원성추행변호사 해시드 수원이혼전문변호사 수원성범죄전문변호사 폰테크 포천학교폭력변호사 포천학교폭력변호사 안양학교폭력변호사 수원이혼변호사 분당강간변호사 폰테크 인스타그램 팔로워 구매 용인성추행변호사 차장검사출신변호사 수원법률사무소 대구이혼전문변호사 수원상간변호사 수원강제추행변호사 용인의정부검사출신변호사 명품레플리카 남양주이혼전문변호사 콘텐츠이용료현금화 수원형사변호사 이혼상담 여성최음제구입 남양주법무법인 위자료 네이버 홈페이지 상위노출 수원검사출신변호사 수원음주운전변호사 의정부소년재판변호사 레플리카사이트 프릴리지구매 변호사 마케팅 발기부전치료제구매 피망머니상 당일 폰테크 용인성추행변호사 몸캠피싱해결 네이버 사이트 상위노출 수원강제추행변호사 양주학교폭력변호사 수원성범죄전문변호사 수원학교폭력변호사 수원법률사무소 경주이혼전문변호사 수원형사전문변호사 코오롱하늘채 수원불법촬영변호사 수원강간변호사 칙칙이구매 사이트 마케팅 인터넷비교사이트 비대면 폰테크 용인촉법소년변호사 피망머니 포천학교폭력변호사 평택이혼전문변호사 의정부검사출신변호사 의정부상간소송변호사 소액결제정책 의정부이혼전문변호사 조정이혼 안양이혼전문변호사 수원형사변호사 브랜드이모티콘 성남상간소송변호사 여성최음제구매 가전내구제 양주학교폭력변호사 국어시험 해시드 천안이혼전문변호사 안양상간소송변호사 용인법무법인 의정부상간소송변호사 상간남소송 의정부음주운전변호사 인스타 팔로워 의정부형사전문변호사 백링크 정리수납전문가 안산학교폭력변호사 홍콩명품쇼핑몰 수원불법촬영변호사 레플리카쇼핑몰 창원이혼전문변호사 수원차장검사출신변호사 성남학교폭력변호사 수원법률사무소 김해이혼전문변호사 인터넷티비현금많이주는곳 네이버 사이트 상위노출 용인성추행변호사 수원성범죄변호사 의정부법무법인 의정부상간소송변호사 의정부학교폭력변호사 수원형사전문변호사 용인검사출신변호사 부산홈페이지제작 프릴리지구매 수원대형로펌 협의이혼 안양상간소송변호사 용인법무법인 성남이혼변호사 구리학교폭력변호사 웹사이트상위노출 문해력강의 의정부이혼변호사 사이트 상위노출 수원상간소송변호사 팔팔정구입 의정부변호사 수원법률사무소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의정부법무법인 폰테크 부장검사출신변호사 해시드 분당강제추행변호사 네이버마케팅 성남성범죄전문변호사 센트럴에비뉴원 안양학교폭력변호사 의정부대형로펌 수원성추행변호사 대출갤러리 차장검사출신변호사 가전내구제 분당성추행변호사 구미이혼전문변호사 남자레플리카사이트 수원이혼전문변호사 수원성추행변호사 네이버 웹사이트 상위노출 수원형사변호사 인터넷설치현금 천안이혼전문변호사 수원음주운전변호사 분당강제추행변호사 인스타 좋아요 구매 수원이혼전문변호사 포천학교폭력변호사 안산음주운전변호사 백링크 웹사이트 상위노출 수원검사출신변호사 의정부음주운전변호사 네오뱅크 의정부법무법인 네이버 웹사이트 상위노출 의정부이혼전문변호사 안양대형로펌 양주학교폭력변호사 안양음주운전변호사 안양상간소송변호사 수원상간소송변호사 용인이혼전문변호사 의정부상간소송변호사 양육권 상간소송변호사 성남성범죄전문변호사 중고트럭매매 조루치료제구매 양주학교폭력변호사 명품레플리카 분당불법촬영변호사 의정부변호사 용인성추행변호사 프릴리지구매 수원성범죄전문변호사 분당강간변호사 경주이혼전문변호사 울산이혼전문변호사 성남성범죄변호사 부장검사출신변호사 수원법률사무소 협의이혼 수원상간소송변호사 폰테크 문해력훈련 검사출신변호사 의정부이혼전문변호사 의정부성범죄변호사 수원형사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