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사무소 브로드컴과도 손잡은 오픈AI···AI 산업 ‘얽힘’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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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사무소 브로드컴과도 손잡은 오픈AI···AI 산업 ‘얽힘’의 시대

이길중 0 9
탐정사무소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엔비디아, AMD에 이어 브로드컴까지 반도체 기업들과 잇따라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대형 계약을 맺었다. AI 데이터센터 구축 경쟁이 심화하면서 AI 개발사와 인프라 기업들이 한층 긴밀히 엮이는 모양새다.
오픈AI와 브로드컴은 13일(현지시간) 10기가와트(GW) 규모의 맞춤형 AI 가속기와 네트워크 시스템 공동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오픈AI가 가속기와 시스템을 설계하고, 브로드컴이 이를 함께 개발해 내년 하반기부터 데이터센터에 배치한다. 10GW는 원전 10기에 달하는 용량이다.
오픈AI는 자체 칩 개발로 엔비디아 의존도를 줄이고 협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프로젝트이지만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오픈AI의 광폭 행보는 AI 운영을 위한 컴퓨팅 인프라 수요가 그만큼 높다는 점을 보여준다. 오픈AI는 지난 6일 AMD로부터 6GW 규모 AI 가속기를 공급받는 협약을 체결했다. 그 대가로 AMD는 오픈AI에 특정 조건을 충족한 경우 회사 지분의 최대 10%를 주당 1센트에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했다.
지난달 오픈AI는 엔비디아로부터 최대 1000억달러(약 142조원) 투자를 유치하고, 이 자금으로 차세대 데이터센터에 최소 10GW 규모의 엔비디아 시스템을 배치하기로 했다. 오픈AI는 최근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AI 메모리 공급을 위한 협력을 약속하기도 했다. 오픈AI와 엔비디아·AMD·브로드컴의 계약은 AI 가속기에 탑재되는 첨단 메모리를 공급하는 국내 기업들에도 긍정적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지금은 산업 전체가 함께 움직여야 하는 구축 단계”라고 말했다.
브로드컴은 오픈AI에 투자하거나 지분을 제공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 거래들은 오픈AI가 어떻게 자금을 조달할지 의문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가장 큰 기술기업 몇 곳을 오픈AI의 운명에 엮어놓았다”고 전했다.
엔비디아 역시 오픈AI뿐만 아니라 AI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코어위브, 일론 머스크의 AI 스타트업 xAI 등과 투자·공급 등으로 얽혀 있다. 예를 들어 엔비디아가 투자한 코어위브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구매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오픈AI·메타 등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기업들이 투자·공급 등으로 서로 얽히는 ‘순환 거래’ 구조가 AI 생태계의 견고성을 실제보다 과장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부 분석가들은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 ‘닷컴 버블’ 때도 공급업체가 고객사에 자금을 대주면서 실제 수요가 시장의 힘에 따른 것인지 자금 순환에 따른 것인지 구분하기 어려웠다고 지적한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AI 기업들이 서로 얽혀들수록 한 곳의 위기가 전체로 번질 가능성도 커진다”고 짚었다.
다만 업계는 AI 산업의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며 AI 거품론에 선을 긋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지난 8일 CNBC 인터뷰에서 “지금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2000년대 초와는 완전히 다르다”며 지금은 버블이 아닌 거대한 AI 성장의 초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전 원광대 총장 융산 송천은 종사가 14일 숙환으로 원광효도요양병원에서 열반했다. 향년 89세.
전북 익산 출생인 고인은 원불교 창시자이자 외조부인 소태산 대종사의 가르침을 직접 받으며 자랐다. 이리 남성중·고교를 거쳐 1954년 원불교 교무를 서원하고 출가했다.
<원불교 개교의 동기에 관한 연구>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고인은 원불교의 학문적 체계를 개척했고 대한철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종교철학자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1994년부터 2002년까지 원광대 총장으로 재직했다.
발인은 오는 16일 오전 10시30분 익산 원불교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엄수되며 장지는 익산 영모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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